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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세계문학 2020. 4. 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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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줄거리 및 책 리뷰


     

    ★★★★★

     

    노인과 바다 책을 읽고 헤밍웨이의 팬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걸작을 늦게 읽어서 개인적으로 좀 창피함이 있었지만,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만화로 자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아예 모르고 있었어서 생동감 있게 빠져서 읽었다. 노인과 바다 책 읽고 이래서 고전이라고 손뼉 치며, 파리에 갔을 때 헤밍웨이가 자주 가던 서점까지 찾아갔다. 그 정도로 헤밍웨이의 필력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뭐 더 이상 설명할 수도 없다.


    노인과 바다 줄거리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 '산티아고'와 같은 마을에 사는 소년 '마놀린'은 산티아고를 따라 그의 일손을 돕곤 했지만, 84일째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게다가 노인의 운이 다했다며 허락하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마놀린은 산티아고와 함께하지 못했다.

     

    결국 산티아고는 혼자서 고기잡이하러 먼바다까지 나갔고, 노인의 배보다 훨씬 큰 청새치 한 마리가 산티아고의 낚싯바늘에 걸리자 이틀 밤낮을 물고기와 사투를 벌인다. 낚싯줄 때문에 산티아고는 손에 상처가 나고, 마실 물 조차 다 떨어지는 상황에도 죽을힘을 다해 싸운 결과 청새치를 잡고 만다. 그러나 산티아고의 기쁨이 끝나기도 전에, 뱃전에 묶어 놓은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가 산티아고의 배를 계속해서 쫓아온다. 

     

    산티아고는 남은 기운으로 상어 떼와 싸우지만 결국 뭍으로 돌아와 보니 청새치는 머리와 등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어부들은 산티아고의 뱃전에 달려있는 거대한 뼈를 보며 감탄하지만, 마놀린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고 산티아고의 집으로 간다. 마놀린과 대화를 나눈 산티아고는 소년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잠이 든다.


    산티아고의 감정 묘사가 인간의 긍정과 부정을 넘나드는 감정 변화의 표현을 잘 보여준다. 불행 뒤엔 행복, 행복 뒤엔 불행이라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들의 행복 불행의 법칙을 마치 산티아고를 통해 보여주는 듯이, 산티아고의 인물을 통해 인간의 감정 변화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내가 읽었어도, 긴박하고 초조한 상황이 너무나 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되어 있어서, 흡입력이 더 컸던 것 같다.

     

    물고기와의 사투를 벌인 산티아고의 급박한 상황의 장면은 마치 머릿속에서 생동감 있는 영화 한 편 또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동정, 연민, 좌절, 끈기와 인내 그리고 고통 후에 오는 안심. 노인과 바다의 책을 읽을 때는 스토리보다 산티아고의 감정에 집중해서 읽는 것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산티아고가 상어 떼와 함께 싸울 때는 나도 모르게 얼마나 힘을 주며 응원을 했는지 모른다.

     

    84일째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 산티아고의 불행을 주변 어부들이 비웃어도 흔들리지 않는 산티아고의 멘털과 시련이 닥쳐오는 (상어 떼) 상황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산티아고의 정신 승리를 통해 나 자신을 반성하고 뒤돌아보게 된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장조 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 바다 중에서)

     

    노인과 바다의 책을 읽으면서, 산티아고에게서 삶이란 무엇인가를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산티아고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하나같이 내 가슴을 저격한다. 진작 읽지 못함에 좀 아쉬움도 들지만, 사회에 찌들고 마음이 힘들 때 읽은 책이라 오히려 더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워낙 명작이라 여러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만화 말고 꼭 책으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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