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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세계문학 2020. 5. 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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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 리뷰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

     

    일단 내용을 다 떠나서 카뮈는 너무 잘생겼다. 그래서 표지에 더 마음이 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방인 소설은 내 인생 소설 중 하나이다. 주인공의 인물이 묘하게 매력적이면서 신비롭고, 본인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이 이 인물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읽다가 어느 순간 내가 주인공의 인물의 편에 서서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방인의 줄거리

     

    '뫼르소'라는 주인공이 양로원에 있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장례식을 치르고 살인을 저지르는 일까지 1부와 살인 이후 법정과 감옥을 배경의 스토리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뫼르소는 양로원에 계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랑고로 간다. 하지만 그는 무감각한 태도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 하지만, 그의 평범한 삶은 계속된다. 어느 날 같은 층에 사는 '레몽'과 친구가 되는데, 레몽의 친구 '마송'의 초대로 해변에 놀러 갔다가, 레몽 애인의 오빠 일행들과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은 끝이 났지만 가슴이 답답한 뫼르소는 혼자 조용한 샘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레몽 애인의 오빠가 와서 누워있다.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 상대가 칼을 꺼냈고,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빛에 눈이 먼 뫼르소는 레몽에게서 빼앗은 권총을 자신도 모르게 꺼내 방아쇠를 여러 번 당긴다.

     

    뫼르소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듯한 눈빛으로 재판을 구경(?)한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질문은 살해가 아니라 어머니 장례 태도에 관한 문제였다. 요령껏 대답을 했다면 사형선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는 법정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거짓말을 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 그대로를 말함으로써)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뫼르소는 지극한 공포를 느꼈지만 세계의 무관심 속에 마음을 열고 죽음을 준비한다.


    엄마가 죽었다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첫 장부터 엄청난 흥미를 준다.

     

    주인공의 건조함과 침묵이 암묵적인 인정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읽는 동안 감탄했다. 죽음이 서로 다른 의미로 시작과 끝이 강렬하다. 주인공은 특별함이 없어보이지만 굉장히 특별한, 모든 게 자신에게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건조한 사람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격한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너무 인상 깊다.

     

    대부분의 일에 무감각하고 무관심하던 사람도 다가오는 큰 현실에 마주할 때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감정을 숫자로 표현하자면 평소에 1에서 10까지 중 3에서 5 왔다 갔다 하던 사람이 10까지 올라가서 터질 듯하다가 1까지 내려오는 롤러코스터 같은 뫼르소의 감정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제목이 이방인이라고 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의 내용이었지만, 왜 이방인이라고 키뮈가 정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면, 뫼르소는 그 어디에도 속해 있지 못하는, 어쩌면 너무 우리와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보통 사람들에게 장점인 것들이 어떻게 그를 죄인으로 모는 명백한 기소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방인 중에서)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니,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은 하고 저런 것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일을 했다. 그러니 어떻단 말인가?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 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서 세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이방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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