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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부대 책 (장강명) 후기
    북토크/일반소설 2024. 7.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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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부대

     

     

    댓글부대


    ★★★★★

    (2024-20)

    273p, 3h

     

     

    개꿀잼

     

     

    장강명 작가의 책은 예전에 표백 한 번 읽고 충격받아서 이름을 잊지않고 있다가, 한국이 싫어서 읽고 너무 공감되서 좋아하는 작가인데, 인스타 들락거리다가 누군가 댓글부대가 너무 재밌다고 추천하여 봤더니 작가님이 역시 장강명 작가님.

    고민않고 바로 사서 읽어봤는데

     

    그냥 첫장부터 후려친다는 표현이 맞는것같다.

     

    다른 책들처럼 앞장에 작가의 말이라든지, 서문이라든지 기타 등등의 인사말이 없어서 오히려 더 궁금증을 가득 앉고 시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작가의 필력은 역시나 대단하고, 이 소설을 쓰기위해 공부를 많이했구나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아.. 내가 이렇게 선동당했구나.. 난 정말 선동을 정말 잘 당하고 있었네..?

     

    20살때부터 네이트판이랑 네이트 연애 댓글보고 엄청 내 생각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기사 내용이나 판 내용은 거의 잘 안보고 댓글 보려고 게시글을 클릭했던 나를 떠올리게 한다.

    매일같이 판을 안읽으면 몸에 가시가돋듯이, 판 안에 있는 이야기들이 현실의 이야기라고 굳게 믿고, 작가 지망생들이 거짓말 했던것도 모르고, 너무 재밌게 읽고 댓글에 하루종일 빠져 살았던 나..

     

    이러면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의도적으로 네이트를 지우고 살았는데,

    물론 요즘도 가끔 들어가서 이슈랑 댓글보긴 하지만,

    그랬던 지난 나날들의 내 생각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소름돋는 과거의 생각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나질 않았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모르는 일이 많고, 나도 모르게 속는 경우도 너무 많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이 소설 주인공 3명의 남자가 대화하는거 보면 정말 웃겨 죽겠다.

    요즘애들 말투와 대화법을 어떻게 아셨는지 ㅋㅋ 내가 옆에서 애들 얘기하는거 듣고있는 기분이었다니까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금방 쑥 빨려들어가니,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책을 너무 재밌게봐서 그런지 영화는 크게 땡기지는 않지만, 책이 재밌으니 영화도 당연히 재밌겠지..ㅋㅋ

     

    막판에 반전도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길 강추

     


     

    2012년 대통령선거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는 이야기.

     

    인터넷 여론조작업체의 멤버 '찻탓캇'이 진보 성향 신문 기자에게 본인들이 해온 조작 이야기를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실제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진행되는데, 이 기법이 오히려 흥미를 더 자극시킨다.

     

    일베와 김치녀로 싸잡아 여론조작하고

    번 돈으로 안마방이나 유흥업소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젊은 남자 3명의 이야기다.

     

    대기업 전자 생산 라인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죽은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하자 회사 측에서 고용한 홍보대행업체로부터 그 영화에 대한 안 좋은 평을 입소문 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자신들의 성공이 자부심을 느끼며 점점 더 크고 대범하게 움직이는 스토리다.

     

    우리 삶 속에 인터넷과 카페, SNS, 블로그 등 얼마나 많은 글과 댓글들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지배하고 바꿀 수 있는지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결론은 개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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