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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생 (프레드 울만)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일반소설 2020. 5. 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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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급생 (프레드 울만) 줄거리 및 책 리뷰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

     

    ★★★★☆

     

    짧은 양에 비해 임팩트는 엄청난 책이다. 두 소년의 아름답지만 가슴이 아린 우정 이야기.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똑같이 읽어 내려가기 싫었던 그리고 피하고 싶은 문장을 보게 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으로 다음장을 넘겼을 때 결국에는 내 눈에 담게 되었다. 여운이 길다.


    동급생 줄거리

     

    이 책은 유대인의 의사 아들 16살 '한스 슈바르츠'와 새로 전학 온 독일 귀족 '콘라딘 폰 호엔펠스'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이다.

     

    한스는 전학 온 콘라딘의 강렬한 포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만 부끄럼이 많아 쉽게 친해지기 어렵다. 하지만 콘라딘이 먼저 내민 손에 그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존경받는 의사의 집안 한스와 독일의 뼈대 있는 가문의 콘라딘은 서로의 신분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지만, 여전히 죽마고우로 지낸다.

     

    어느 날, 콘라딘이 한스의 집에 놀러온 날 한스의 아버지가 콘라딘에게 차렷 자세로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진다. 자신의 친구에게 경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한스는 치욕으로 느끼고 모멸감에 시달리지만, 콘라딘이 자주 놀러 오면서 그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콘라딘은 한스를 집으로 초대하기를 꺼려하며, 반드시 부모가 없을 때에만 초대한다.

     

    한수는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콘라딘과 그의 부모를 멀리서 목격하지만, 콘라딘이 못 본 척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이 둘은 크게 다투게 되고, 콘라딘의 어머니가 유대인을 혐오한사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거리에는 유대인을 비난하는 포스터가 늘어나고, 학교에서도 점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자, 한스 부모님은 한스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30년이 흐르고, 미국에서 결혼하고, 변호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스는 어느 날 뜻밖의 방식으로 콘라딘과 재회하게 되는데...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면 머릿속에 영화가 펼쳐지는 것 같은 상상에 사로잡힌다. 정말 많은 감정과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그런 문장이다. 이 작가는 마지막 문장 하나로 독자들에게 강렬함과 잊지 못하는 소설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동급생의 소설은 우정의 이야기지만 사실상 남녀 사랑의 이야기만큼의 감정이입과 소모가 크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아닌 가슴에서 흐르는 눈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한스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을 때와의 감정과 콘라딘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을 때의 감정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한스가 상처 받을까 봐 배려했던 콘라딘의 감정, 그것을 알지만 서운한 한스. 청년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이 들어서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있다.

     

    16살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부모, 학교, 사회라는 환경 이야기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상처를 받지 않는 인물이 없는 이 소설을 읽고, 우리는 언제나 모든 관계 속에서 조건이 존재하지 않았던가를 생각하게 된다.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없는 우정, 조건 없는 관계가 있던 것일까.

     

    혹시나 나중에 이 소설이 영화로 나온다면 못 볼 것 같다.. 마음이 보기도 전에 쓰리기 때문에. 우연히 E북에서 저렴하게 대여해서 읽고 난 후, 이 책은 소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주 얇은 책에 아주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 책 중의 하나이다.

     

    처음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고 돈이 있는 지금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는 나 자신을 실패자로 본다. 그것이 정말로 문제가 되어서가 아니다. 영원의 상 아래에서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다 실패자들이니까. (동급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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