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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일반소설 2020. 4. 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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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줄거리 및 책 리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1. 2.

     

    ★★☆☆☆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흥미도가 높다. 나는 고양이 로소이다. 를 엄청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또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고양이라는 제목도 흥미를 유발하여, 신작이 나오자마자 구매하여 읽었었다. 표지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스토리다.

     

    테러가 일상화되고 내전의 조짐이 보이는 파리의 풍경.

    몽마르트르에서 집사인 '나탈리'와 함께 사는 바스테트는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샴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된다. 실험동물이었던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꽂혀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지식 습득이 가능한 고양이다. 우연히 서로 알게 된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친해지게 되고,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피타고라스에게 바스테트는 인류와 고양이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된다.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지만, 결국 파리 시내는 테러가 빈발하는 불안한 상황이 되고 결국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에는 페스트(쥐에 기생하는 벼룩)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사나운 쥐 떼들을 피해 도시를 떠난다. 쥐에게 점령당한 도시에서 도망친 고양이들이 숲에 모여 고양이 군대를 만들며, 뺏긴 도시를 탈환하기로 한다. 페스트의 확산과 쥐 떼들을 피하기 위해 센강의 시뉴섬으로 고양이 군대는 향한다. 하지만 쥐 떼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서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고, 그러면 인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양이와 인간은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쟁과 쥐 떼 그리고 페스트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 인간과 고양이들의 협동하는 전쟁 이야기를 고양이 관점에서 다룬다.


    고양이라는 주제만으로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와 비교를 하자면 개인적인 견해로 결론적으로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더 재밌다. 분야가 좀 다르긴 하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소설은 훨씬 가볍고 즐거움의 느낌이 강하다면, 베르나르 고양이 소설은 가벼운 듯 시작하나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느낌이다.

     

    1권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이나 고양이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점, 제일 흥미로운 고양이들의 세계 그리고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점을 마치 바라고 있었던 것처럼 그래 바로 이거야 하면서 읽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스타일이 초반에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것 같다. 궁금증과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이 인물들이 왜 등장하는지 궁금증을 던져주고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작가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그 안에 잘 녹이는 것 같다. 

     

    피타고라스가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바스테트가 깨우치고 알아가는 장면은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딱 베르나르 스타일의 소설이라고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권을 들어서면서부터 사실 흥미도가 뚝 떨어졌다.. 초현실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집중력과 흥미가 살짝 떨어지고,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났다. 뭐 1권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양이 머리 위에 USB가 단자가 있다는 것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요즘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 머리에도 컴퓨터 기능을 심네 마네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이고 읽었다고 볼 수 있다.

     

    1권에서는 고양이의 시선에서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면, 2권에서 그 몰입이 빠져나오면서 개인적인 흥미가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현실성을 10% 미만으로 생각하고 읽고 받아들였다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고양이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궁금증은, 진짜 고양이들은 인간이 본인들을 시중든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러니까 집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말이야. 실제로 고양이를 보더라도 그런 생각부터 먼저 든다.

     

    '인간들이 실패에 맞닥뜨렸을 때 다른 동물들이 나서서 이상적인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가 작가의 뜻임과 더불어 인간이 언어를 쓴다고 모든 생물의 우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메시지인 듯싶다. 그 부분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물은 인간의 명백한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점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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