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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오브 파이 (얀마텔)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일반소설 2020. 4. 1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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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오브 파이 (파이 이야기) Life of Pi (얀 마텔) 줄거리 및 책 리뷰


     

    ★★★☆☆

     

    책 뒷면 표지에 적혀있는 글 보고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가 졸려 죽는 줄 알았다. 혹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 이게 왜 도대체 유명하다는 거냐며, 어느 부분이 재미있는거냐며, 엄청 투덜대면서 읽다가 마지막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너무 충격적이라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계속 이 작품에 대해서 찾아봤다.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 (스포 주의)

     

    황홀하고, 멋지고, 쾌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모험소설이다.

     

    16세 소년의 '파이'는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인도의 상황이 나빠지자 파이의 아버지는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하고, 동물 몇 마리를 데리고 화물선을 타고 간다. 그러던 중 폭풍우를 만나 화물선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침몰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파이는 하이에나, 오랑우탄, 호랑이 그리고 얼룩말과 함께 구명보트에 오르고 대장정 277일 동안 태평양 위에서 긴 시간을 표류하는 파이의 이야기로 스토리는 본격적 시작된다. 

     

    호랑이는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잡아먹고 나자, 파이는 호랑이가 자신을 잡아먹지 않을까 불안에 떨면서 구명보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호랑이를 길들이며 살아간다. 277일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소금물 바람 쐬어가며, 배고픔에 굶주려도 파이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신에게 의지하는 마음과 호랑이의 동반이라고 파이는 이야기하고 있다.

     

    파도에 밀려 멕시코 해안에 도착하게 된 구명보트는 호랑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지자, 파이는 호랑이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대성통곡한다. 동물과 함께 그것도 호랑이와 함께 277일을 지내면서 살아남았다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이 사실을 믿지 못하는 일본 선박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파이의 이야기가 충격을 건네준다.

     

    동물과의 있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은 인간의 이야기라는 것. 악랄한 요리사와 어머니, 그리고 젊은 선원과 본인 파이의 이야기. 결국 호랑이는 파이였던 것이다. 일본 선박 관계자는 동물의 이야기가 더 낫다고 말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마지막 3부를 읽기 위해 1부와 2부의 엄청난 인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사실 영화 포스터 보고 소설을 읽고 난 후에 영화도 꼭 봐야지 마음먹었는데 그 중간의 모든 과정을 졸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자신이 없어서 아직 도전하지 못했다.

     

    파이가 인간의 극한 한계에 다 달았을 때 정신적인 쇠퇴와 육체적인 쇠퇴 그리고 모든 의욕이 상실되는 모습, 제발 물 한 모금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갈구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인간에게 있어서 음식보다 소중한 것이 물임을 알기에, 갈증이 극한으로 갔을 때 인간이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을 섬세하게 관찰한 기분이다. 잔잔할 것만 같은 태평양은 언제나 전쟁에 가까웠다. 계속되는 상어의 공격, 호랑이와의 관계, 그리고 파이 자신과의 한계의 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소설은 관계에 집중된 소설인 것 같다. 인간과 동물, 인간과 신, 더 나아가 믿음과 신뢰 그리고 우정. 모든 존재들과 어떤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구명보트에 있게 되면 해야 할 일들, 동물과 단 둘이 혹은 동물들과 나 혼자 있다면 내가 행동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데서 생존은 시작된다. 한 뼘 그늘의 소중함을 이전까진 몰랐다. 세상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죠. (파이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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