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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세계문학 2020. 4. 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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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줄거리 및 책 리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

     

    참 일본 소설은 일본 남자는 엄청난 헌신적인 여자들의 대한 환상이 큰 것 같다. 눈 지방의 정경을 아름답게 묘사하여 사랑의 감정을 보여준 아름다운 소설이라더니, 개인적으로 그냥 주변 자연을 다 눈으로 만들어놓고 아름답게 비치게 하는 효과에 플러스 결국 가정 있는 남자가 다른 두 여자를 마음에 담는 그런 이야기. 눈 배경을 다 빼버려도 아름다운 소설이 됐을까?

     

    설국이라는 책을 모르고 있다가 SNS에 북스타 그램 하시는 분들이 한동안 설국을 유행처럼 엄청 읽으시기에, 표지도 뭔가 심오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서 읽었다가 내 감정이랑 안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참나'를 여러 번 하고 나니 소설이 끝났다.


    설국 줄거리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감각적인 문체가 특징인 소설이다.

     

    '시마무라'는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남자다. 시마무라는 눈 지방에서 게이샤로 살아가며 본인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여자 '고마코'를 만나러 눈 지방 온천장으로 3번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고독한 시마무라는 그녀를 생각하며 온천을 찾아간다.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온몸을 던지는 아름다운 소녀 요코와 고마코와 약혼자이자 요코의 애인인 '유키오'를 만나게 된다. 병든 유키오를 데리고 설국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시마무라는 요코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유키오는 죽는 순간 고마코를 찾으며 세상을 뜨게 되고, 도쿄에서 1년여간 시간을 보낸 뒤 시마무라는 다시 설국을 찾는데 유키오 무덤에서 요코를 만난다.

     

    시마무라는 도쿄의 본처를 잊은 듯 온천장에 머물러있다. 은하수가 잘 보이는 밤 영화 상영장이 된 곳간에 화재가 나고, 시마무라와 고마코는 뛰어나간다. 요코는 2층에서 떨어지고 난 후, 움직이지 못한다.


    아무래도 일본식의 섬세한 표현이 번역이 되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놓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만, 인물의 배치나 관계를 두고 보면 철저히 시마무라가 바라보는 와이프의 모습은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이 소설을 읽으면 내가 굳이 배경을 온 전체가 눈으로 뒤덮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온통 눈인 공간으로 바뀐다. 그만큼 작가의 설국 표현을 정말 잘한 것 같다. 읽다 보면 신기한 점은, 불륜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시마무라의 입에서는 사랑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읽는 내내 불편했던 점은, 그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자체가 사랑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제 막 내려앉는 듯한 감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게 아닌가 싶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마무라의 마음속 답답한 이야기가 설명이 되어 있진 않지만, 글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도쿄라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감정, 가족이 있지만 고독하고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주인공을 꼭 불륜남으로 했어야만 했는가, 그냥 총각으로 했었어도 충분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생각이 드는 동시에, 가와바타 작가가 본인의 감정을 인물에 녹여 결국은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답정너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빙빙 돌려 쓴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결국 지루한 건 매한가지.. 눈의 절경을 아름답게 표현한 건 맞지만 그래서?라는 의문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름다운 풍경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했으면 독자가 좀 더 행복하게 읽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노벨상은 역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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