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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스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세계문학 2020. 5. 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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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 리뷰


    알베르 카뮈 페스트

    ★★★★☆

     

    코로나 19 사태인 요즘에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상황 몰입도와 이해도가 높지만, 감옥 같은 지금의 삶에 페스트의 소설을 읽었더니 더 감옥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가 다 끝나고 읽었어야 했나 잠시 생각했었다. 현상황과 너무 비슷한 분위기라 카뮈가 미래에 다녀오고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도 코로나 사태의 상황을 전 세계 경제 상황만을 주의 깊게 봤더라면, 이 책을 보고 난 후에 의료진의 입장과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페스트 줄거리

     

    조용한 도시 오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발견된다. 심각한 상황을 알면서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마비와 탈진 증세, 사타구니의 멍울, 정신착란, 전신에 돋는 반점, 몸안에서 느껴지는 찢어질 듯한 통증, 의사 '리유'는 병원 수위 '미셀'의 이러한 증상을 보고 상황 판단에 나선다. 결국 정부는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진다.

     

    우연히 오랑에 체류 중이던 신문기자 '랑베르'는 자기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확신하며 사랑하는 여자가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고장의 행복을 찾아 돌아가기 위해 이 도시를 벗어날 길을 백방으로 모색한다.

     

    '파늘루' 신부는 설교를 통해 이 재앙은 사악한 인간들에 대한 신의 징벌임을 역설하면서 재앙이 오히려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이 도시를 떠날 수만 있기를 바라던 랑베르는 갑자기 의사 리유를 찾아와 이 도시를 떠나지 않겠다고 한다. 그는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깨닫는다.

     

    나는 늘 이 도시와는 남이고 여러분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러나 이제는 볼 대로 다 보고 나니,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나도 이곳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어요. 이 사건은 우리들 모두에게 관련된 것입니다. 273p

     

    어린아이가 죽음의 고통과 마주하고 있는 병상 곁에 모두가 걱정하는 얼굴로 아이를 지켜보며, 이들은 카스텔의 혈청을 처음으로 이 어린아이에게 시험해보고 그 효능을 측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비명과 함께 죽고 만다.

     

    이 애는 적어도 아무 죄가 없었습니다. 당신도 그것은 알고 계실 거예요! 283p

     

    쉽사리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던 페스트는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듯하고, 도시에 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47년에 페스트가 출간되었을 때 카뮈는 34살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페스트가 출간되고 그해 비평가 상으로 결정되자 주변의 반응은 증폭되었고, 2차 세계대전 직후 최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3부를 중심으로 1, 2부와 뒤의 4, 5부가 대칭을 이루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죽은 쥐들의 출현 및 인물들의 등장과 더불어 서서히 긴장이 고조되는 도시 안의 분위기를 묘사하다가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하라는 공식 명령으로 1부는 마감된다. 2부에서는 전염병이 휩쓰는 가운데 폐쇄, 고립되어 버린 도시 속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방식들이 제시된다. 페스트의 등장으로 인해 도시 안의 생이별, 연락 두절, 차량 운행 정지, 식량 배급 변화를 묘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4부는 페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도피, 체념, 반항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5부에서는 페스트에서 해방되는 오랑 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내에서 올라오는 환희의 외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리유는 그러한 환희가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 기쁨에 들떠 있는 군중이 모르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그 균은 수 십 년간 가구나 옷가지들 속에서 잠자고 있을 수 있고, 방이나 지하실이나 손수건이나 낡은 서류 같은 것들 속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있다가 아마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서 어느 행복한 도시로 그것을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01p

     

    알베르 카뮈 페스트

    5부를 읽고 난 후,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페스트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페스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찝찝함과 언제 다시 살아날지 모르는 페스트에 대한 마무리를 보면서 현재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코로나가 사라진다고 한들 전 세계는 과연 코로나 이전의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과 똑같이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여전히 달고 살며, 코로나 재확산을 두려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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