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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줄거리 및 책리뷰
    북토크/세계문학 2020. 4. 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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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줄거리 및 책 리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다..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괴테의 현실 감정이 반영되어있어서 그런지 읽는 동안 다른 소설보다 훨씬 감정이입과 몰입이 깊게 되는 면이 있었다. 괴테가 생각과 가슴속에 간직하는 감정들을 글로 다 써 내려간 것을 책 속에서의 감정이 고스란히 읽는 독자에게까지 전달해 주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내내 우울한 감정이 든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

     

    이 소설은 괴테가 직접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젊은 예술가인 주인공 '베르테르'가 친구 '발 헬름'에게 편지를 쓰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베르테르는 고향을 떠나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고, 우연히 참석한 파티에 약혼자가 있는 '로테'에게 첫눈에 반한다. 로테는 베르테르가 자신과 감성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약혼자를 소개해주지만, 베르테르와 약혼자의 성격 차이 때문에 가까워지진 않는다.

     

    베르테르는 날이 갈수록 로테에 대한 사랑은 깊어져 가지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마음을 잊어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끼고, 오히려 약혼자에게 질투심이 커져만 간다. 결국, 베르테르는 죽음만이 자신의 사랑을 완성 실킬 수 있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베르테르는 로테의 약혼자에게 권총을 빌려 자살함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보리수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에 묻어 줌으로써 소설은 끝이 난다.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계 3대 시성으로 불리는 이 소설은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 사랑에 빠지면 사람이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크게 의미 부여하게 되는 감정, 짝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억눌러있는 감정이 사랑이 최고조로 치솟아 올랐을 때의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여준 것 같다. 고전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주인공들은 약혼자를 사랑하여 이지경에 이르는가..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 그 많은 파티가 문제야. 모든 일은 파티에서 일어나는 것 같잖아.

     

    괴테의 감정이 어디까지 우울함으로 갔나, 우울증으로 한 없이 바닥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느끼게 해 준다.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의 글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 시대에 약혼자는 뭐 별것도 아닌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 시대는 약혼자가 있는 것은 곧 기혼자와 같은 느낌이라 이런 류의 고전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타이타닉만 생각해봐도 약혼자 있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디카프리오 아니던가.

     

    그녀의 모습은 늘 나를 따라다닌다네! 내가 깨어 있거나 꿈꾸고 있을 때나 그녀는 내 모든 영혼을 가득 채우고 있어. 내가 눈을 감는 순간 그녀의 모습이 나타난다네. 마치 바다처럼, 심연과도 같은 그녀의 눈동자는 내 앞에, 내 안에 자리를 잡고 나의 머릿속을 가득 채워버린다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에서)

    그가 얼마나 로테에게 빠져있나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가질 수 없음에 사람의 본성에 따라 더 집착하고 더 갖고 싶어 하는 감정, 멈출 수 없는 사랑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소설은 연극이나 뮤지컬보다 꼭 책을 먼저 통해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괴테의 심정을 정말 우울함의 끝과 안타까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은 글을 통해서 전해지는 감정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괴테의 솔직한 감정이 글 속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내가 마치 짝사랑하고 있는 순간의 감정처럼 괴테의 아픔을 같이 겪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사실 결말이 극단적이라 그렇지, 고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모든 고전이 현대 사회와 연결되어 있으니 안 읽을 수 없지 않겠는가. 사람이 사랑하는 감정, 타락하는 감정, 극도로 무언가에 미쳐있을 때의 감정, 질투와 분노로 가득 차 있을때의 감정, 아픔을 겪는 또는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삶 등 애환이 가식 없이 적나라게 드러나있어서 참 좋다. 

     

    짝사랑으로 힘드신 분들은 잠시 덮어두시고, 우울한 소설을 읽어도 금방 빠져나올 수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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