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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북토크/세계문학 2020. 8.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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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

    ★★★★★

     

    와. 처음부터 내용이 엄청 강력하다.

    여러 가지 감정을 갖게 해 주는 책임은 분명하다. 범죄현장과 대장놀이에 심취해있는 어린 소년의 감정은 현재 대 학민 국의 일진들이 갖고 있는 감정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삼자의 눈이 아닌 비행 청소년의 1인칭 시점이 소설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 높여주는 것 같다. 허세로 가득 찬 10대 비행 청소년들이 허세로 끝이 날 때는 어디까지 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우스꽝스러운데 웃을 수 없고, 악한 범죄를 저지른만큼 죄를 받아야 마땅한데 한편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고, 피해자가 찢어 죽여도 할 말 없으니 피해자가 꼭 복수를 했으면 좋겠는 마음도 들고, 부모한테 하는 꼴을 보니 너는 평생 그지로 살아가야 맞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철이 드는 과정의 감정을 보고 있자니 '그래. 제발 잘 좀 살아.'라는 마음도 들고..

     

    마치 주인공과 애증의 관계를 갖게 해주는 감정을 읽는 독자들로 작가가 전달해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비행 청소년이라는 단어 속에 하는 행동들이 너무 악질적이고 수위가 높아서 충격이었다.

     


    주인공 알렉스는 비행 청소년으로 성과 물질 그리고 유희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절도, 마약, 강도, 폭력과 강간 등 끔찍하고 극단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일삼는다.

     

    그러던 중 믿었던 패거리의 배신으로 알렉스는 범죄 현장에서 잡히게 되고, 죄질이 너무 악하여 청소년 보호 시설이 아닌 일반 교도소에 수감하게 된다.

     

    알렉스는 교도소에 벗어나기 위해서 국가가 지원하는 새로운 루도비코 요법의 실험 대상에 자원하게 되며, 이 훈련은 짧은 시간안에 세뇌를 통해 톰죄자들을 개조한 후 교도소에서 방출하고, 남은 공간에는 사상범들을 수용하려는 목적에 있다.

     

    즉 국가권력이 구성원들에게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태엽 장치를 달아 통제하려는 음모를 고발하려는 속내가 있다.

     

    알렉스는 무사히 루도비코 요법을 이수하고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다른 세입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에게까지 아들 노릇을 하고 있었다. 집에서 나오게 된 그는 자신을 배신했던 친구들, 희생당했던 피해자를 차례대로 만나게 된다.

     


    폭력을 행사하는 비행 청소년들을 곧 인간의 자유의지를 표현한다면, 그러한 자유를 빼앗아가려는 국가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안읽어보신 분들은 꼭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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